사물인터넷 사업 중요성도 강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주말부터 지급이 시작된 전환지원금에 대해 논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개최된 제28회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전환지원금 지급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LG유플러스] |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 시행령 개정안의 일환으로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이통사 내에서 단말기만 바꾸는 기기변경보다 이통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더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이통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전환지원금은 10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0만원 초반대로 책정돼 번호이동 촉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황 사장은 "전환지원금으로 기업 입장에서 재무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게 옳은 방향이라고 볼 수 있나"라며 "논의 과정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사장을 포함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22일 방통위와 면담을 갖고 통신비 인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를 포함한 통신회선이 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각 영역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물인터넷과 결합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온디바이스 AI가 활성화되면 사물인터넷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기업 부문 사업의 핵심이 지능형 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포키의 중계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중계가 없더라도 고객들에게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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