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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남 임종윤 "한미-OCI 통합 불완전…공정위·금감원 주시할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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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투자 유치·바이오 사업 계획 제시
"상속세 해결 자신 있어…돈 없다고 인신공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불완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나 금융감독원이 주시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임종윤 사장 측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임 사장은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일괄 계약 형태의 인수합병이 아닌 유상증자는 유상증자대로, 개인 간 거래는 개인 거래대로 나뉘어 있다"며 "이런 부당이득을 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한다면 우리 시장은 대단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과정에서 67% 주주들의 의사는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향해 이번 사안을 명확하게 바라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모녀 측과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에 본인 측에 힘을 실어주는 의결권 행사를 요청한 셈이다. 그 근거로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수탁자 책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책임투자를 이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한미와 OCI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계속 분쟁 소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내기에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1조 투자 유치'를 자신하며 일반 주주들을 설득할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북경한미약품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한미약품을 CRO(임상수탁기업)와 CDO(위탁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시가총액 50조 티어에 진입, 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임 사장은 "이번에 주주총회 통해서 저희 뜻을 이룰 수 있는 대우가 갖춰진다면 1조 이상 투자 유치를 공약하고 싶다"며 "한미는 50년간 450개의 화학약품을 개발해 본 회사다. 투자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기만 한다면 100개 이상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투자금 1조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투자는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오픈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임 사장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직은 계획이자 미래 비전이지만, 확실한 약속임을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남 임종훈 사장도 참여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한미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아버지의 조언을 따라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한미라는 회사가 더 크려면 그래도 문화는 아는 사람이 경영을 해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의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형님 또한 법적인 책임을 지면서까지 이 자리에 왔다"며 "저희한테 다시 기회를 주시면 정상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임종윤 사장은 상속세 문제에 대해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며 상속세 문제 해결을 자신했다.

그는 "저희는 문제가 없다. 인신공격용으로 돈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순자산을 볼 필요가 있다. 자산이 있고 빚이 있고 결국에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면 되는데, 개인의 순자산이라 공개가 안 되니깐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주식 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 의지도 드러냈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67%까지 보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주주총회 이후에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더 매집할 계획"이라고 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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