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OCI-한미약품 통합작업 '속도'...임주현, OCI홀딩스 사내이사 내정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4:19

최종수정 : 2024년03월07일 14:19

다년간 제약·바이오 투자…"이해도 높아"
이슬람 등 신규시장 개척 자신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OCI홀딩스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이사회 진입을 예고하며 그룹 간 통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미약품과의 사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종산업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미약품 및 OCI 본사 전경

7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전날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사건 2차 심문기일의 보조참가인으로 참가해 '한미약품과의 통합 이후 경영 전략만 있을 뿐 전술이 없다'는 취지의 임종윤·종훈 사장 측 주장에 맞서 OCI그룹이 지닌 강점을 나열했다.

우선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초로 구축한 제약·바이오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미약품의 사업에 협력하겠다"며 "다년간 제약·바이오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착실한 이해도를 구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미약품과의 통합 이전부터 바이오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OCI는 이스라엘 소재 암 조기진단 바이오벤처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OCI의 미국 자회사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미국의 에이디셋바이오 지분 또한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해외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OCI홀딩스 측 법률대리인은 "OCI는 한미약품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며 "이미 미국과 유럽에 확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현지 법인 설립 등 한미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OCI는 유럽 덴마크에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인 콘테라 파마(부광약품 자회사)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파견 인력이 아닌 현지 인력을 배치했다. 미국 텍사스에는 중간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 법인을 두고 있다.

OCI홀딩스 측은 "이슬람 등 국내 제약사들이 진출하지 못한 신규시장에 대한 전문성도 확보하고 있어, 한미약품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때 할랄 인증을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OCI의 자회사인 부광약품과의 시너지 효과도 자신했다. 부광약품은 최근 대표이사에 한미약품 출신인 우기석 온라인팜(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를 내정하며 한미약품과의 동반 행보를 시사했다. 

OCI홀딩스 측은 "한미약품은 OCI의 정밀 제조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경쟁력을 강화 가능하다"며 "정밀 제조 기술이 신약 제조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시너지는 이미 시작됐다"며 "부광약품 새 대표로 한미약품 출신의 우기석 대표를 선임하고, 한미의 비만 프로젝트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각각 대사·비만,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분야와 신경계 질환 분야로 달라 불필요한 내부 경쟁 없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OCI홀딩스 측은 "OCI그룹과 한미약품은 이종기업 간 통합이지만 업의 본질은 같다"며 "OCI는 수많은 M&A와 화학적 융합 경험을 기초로 빠른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미약품과 OCI는 인사교류를 통해 통합경영의 첫발을 뗐다. 부광약품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와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다만 한미약품 장·차남이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불거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임종윤·종훈 사장이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인용 여부와 이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결과가 두 그룹 통합의 최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