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연중앙골목시장 인사 동행취재
與 초선 박수영과 맞대결...초박빙 승부 예상
"공정·상식 1도 없는 尹정권...누가 존경하겠나"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의원은 항상 주민들 가까이에 있다. 나이 드신 상인들하고도 늘 오랫동안 대화 나눈다. 참 사람이 좋다."
부산 남구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50대 여성은 "난 보수적 성향이지만 박 의원에게 마음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모습도 별로고 민주당도 사법 문제 때문에 싫다"며 오로지 인물만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은 지난 20일 오후 3시 반쯤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와 동행했다. 재선인 박 후보는 주민들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할 정도로 '지역밀착형' 행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한 노력 때문인지 마주치는 상인들마다 박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시장으로 향하던 중 만난 한 택시기사는 "저번에 워낙 열심히 하셔서 이번에도 찍을 것"이라며 "꼭 되셔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연신 주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투표하러 가기 운동입니다!"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반응이 호의적이어도 보수세가 강한 부산 특성을 감안하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박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남구을에 출마해 당시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1.76%p 격차 신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선 선거구 획정에 따라 남구 갑·을이 하나로 통합됐다. 남구갑 초선인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맞대결이 성사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격전지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0일 부산 남구 대연중앙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2024.03.20 hong90@newspim.com |
박 후보는 박수영 후보에 대해 "부지런하고 열심히 한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너무 이념 편향적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같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지만 그런 편가르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곳에서 30년 넘게 정치를 했다. 한 가게를 1000번 이상 들어갔을 것"이라며 "그만큼 이 지역을 너무 잘 안다. 주민분들도 '재선하는 동안 지역을 위해 아주 열심히 했다'고 인정해주시는 거 같다"고 본인의 지역밀착형 정치 행보를 강조했다.
부산도 지역소멸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시민들이 크게 기대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와 '부산 엑스포'가 연달아 좌절되며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곳곳에서 '어떻게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울 수 있느냐'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박 후보도 지역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그는 "요즘은 상인분들에게 미안해서 가게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라며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서 더 장사가 안 된다"고 걱정했다.
결국 '가덕도 신공항'과 '산업은행 이전' 같은 대형 국책사업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24시간 뜨는 공항이 없으면 부산 경제가 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결국 첨단 공장과 젊은 인력이 들어오려면 24시간 뜨는 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3선이 되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분들도 '3선이 되면 힘이 생길 테니 부산과 남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해달라'고 말씀하신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공정·상식이 하나도 없는 정권"이라며 "대통령 앞에서 직언도 못하고 받아쓰기만 하는 사람들, 권력의 노예가 된 상류층을 우리 국민들과 학생들이 존경하겠나. 기본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집단이 돼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3선이 되면 부산과 남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을 보고 선택해주는 고마운 유권자들 덕분에 오늘날 이 자리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 선거캠프 건물에 박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2024.03.20 hong9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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