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국민의힘 용인갑 후보 유세 동행취재
"정부·지자체·당과 네트워크 형성...이행능력이 강점"
수차례 의원 잃은 용인갑...주민들 하소연도
[용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언론에서는 용인갑을 '검경대결'이라고 말하더라. 그런 소모적인 문제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처인 발전이야.'"
뉴스핌은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원모 후보를 만났다. 이 후보는 처인구 백암면에서 진행된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고 자리를 이동하던 중이었다.
[용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원모 국민의힘 용인갑 후보가 22일 오후 처인구 이동읍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24.03.25 oneway@newspim.com |
이 후보가 뛰고 있는 용인갑은 처인구 전체가 속한 곳이다. 현재 국회의원은 정찬민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공석이 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후보가, 개혁신당에서는 양향자 원내대표가 나서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 후보는 "처인구는 용인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곳이고, 두 번째로 넓은 도농복합지역"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의 명운이 걸린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으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땅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개발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라고 지역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현안이 반도체 클러스터다. 조기 착공을 해야 하는데 부지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면서 "사업으로 피해를 보시는 주민분들, 특히 오랜 터전에서 떠나야 하는 주민분들이 계신데 이들에 대한 토지보상도 끝나지 않았다. 최대한 절차를 빨리 마무리지어야 경쟁력도 잃지 않고 주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교통 문제도 있다. 경강선을 비롯한 '처인철도시대'를 여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자 제 공약"이라며 "지역 내 턱없이 부족한 복합문화생활시설을 만들어 지역 내에서 경제 흐름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강점으로 이같은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얼마나 원하는지는 지역을 돌아보면 다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빨리 해낼 수 있냐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면에 있어서 정부, 지자체, 당과 잘 소통해왔고 네트워크도 잘 형성해 놓은 후보다. 그런 면에서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원모 국민의힘 용인갑 후보가 22일 오후 처인구 이동읍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24.03.25 oneway@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 "처인구의 전세 보증 사고율은 10%로 용인에서 제일 높고, 경기도나 서울 평균보다 높다"면서 전세 보증 사고에 대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처인구 이동읍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 "지역민들이 한마디를 해주시면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라며 "정치인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게속 부담을 주시면 저도 그렇고 위대한 선거시스템이 더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사랑을 알게 됐다. 이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순간 제 정치 생명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랑레 보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갑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정 전 의원 외에도 많은 의원들이 징역형을 받아 직을 상실했던 곳이다. 지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까 우려하며 이와 관련된 당부를 이 후보에게 하기도 했다.
한 지역민은 "국회의원이 없다보니 시의원이나 구의원이 다니면서 민원을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우리 국회의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서도 "예산도, 정책도 모든 부분이 정부,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거 그것이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구호를 각색해 "바보야 문제는 처인 발전이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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