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전략 본격화...지속가능성·성장 투트랙 전략
전환지원금에 대해서도 "주주가치 훼손 없게 할 것"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26일 서울 T타워에서 개최된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SKT의 새로운 도전은 AI였다"며 "올해는 AI 컴퍼니로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T] |
SK텔레콤은 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유무선 기반을 공고화하고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하며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성장을 동시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AI 기반의 유무선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여기에 통신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고 AI TV, AI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AI 컴퍼니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거버넌스와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을 실행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AI 동맹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AI 인프라 부문을 글로벌 사업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환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통 3사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면담 이후 요금제에 따라 최대 30만원 초반대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무리한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 무분별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 사장은 "3월 들어 일부 기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전환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며 "아직 상향된 지 얼마 안 돼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사장은 "통신시장은 경쟁의 축이 요금과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돼 왔다.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유효할 것"이라며 "전환지원금 경쟁이 가속화되더라도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거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