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청장, 25일 이 대사와 수출사업 점검
26일엔 주카타르·UAE·사우디 대사와 회의
협상 무기체계 계약·수출확대 다변화 모색
이 대사, 28일 오전 방산협력 합동회의 참석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방위사업청은 지난 25·26일 이틀 간 주요 6개국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 호주와 중동지역 공관장, 주재국 방산협력 강화와 방산수출을 확대를 위한 협력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27일 석종건 청장이 25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오세아니아 지역 정세 평가와 호주에 진행 중인 수출 사업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방산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사청과 재외공관의 협력채널 다양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청은 26일 이준호 주카타르 대사,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연이어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 중인 무기체계 계약성사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속적인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품목 다변화를 모색했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03.21 leehs@newspim.com |
공동연구 개발과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 이를 통한 제3국으로의 공동진출 등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석 청장은 "이번 방산협력회의를 통해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전략이 논의됐다"면서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방사청과 재외공관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를 목적으로 귀국한 이 주호주대사는 오는 28일 오전 방산협력 관계부처 인사와 주요 공관장들과 함께 합동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합동회의에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사청장,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공관장들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방산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우리 방산수출 관련 현안과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이 대사를 비롯한 6개국 공관장은 오는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찾아 방산 수출과 관련된 정책금융지원 제도 현황을 듣는다. 국가별 특성에 맞춰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 된 상태에서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자 정부는 21일 방위산업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이 대사를 급거 귀국시켰다.
당시 정부는 이 대사가 '25일부터'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아 귀국 명분을 위해 급조된 회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대사는 귀국 당일인 2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22일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각각 면담했다. 25일에는 석 청장을 만났고 26일에는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이 대사는 오는 29일 공개 일정 종료 이후 5월 초로 예상되는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준비를 명분으로 국내에 계속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개국 대사들은 이번주 공개 일정을 마친 뒤 각자 임지도 돌아갔다가 다음달 22일 재외공관장회의를 위해 다시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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