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일본이 오는 10일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 반도체 조달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인하는 내용을 명기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산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일 양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이 연계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공동 성명에 담을 예정이다.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용 반도체는 첨단 반도체에 비해 저사양이지만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민간연구소 로듐그룹이 지난해 3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180나노미터의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약 30%다. 중국은 앞으로도 공장 건설을 가속해 10년 후 시장 점유율을 46%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범용 반도체 제조 능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무역을 제한해 상대국에 압력을 가하는 '경제적 위압'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위기감이 이번 협력의 배경"이란 설명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상이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따르는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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