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AI 혁명은 물가와 금리를 어디로 이끌까②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6:10

"공급능력 확대에 따른 물가압력 억제"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4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AI와 물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의한 생산성 증대는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산성이 증가한다는 것은 생산요소의 단위 투입 대비 생산량이 이전 보다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공급능력의 확대다. 이는 직관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BNP파리바의 작년 11월 분석도 이런 원론에 충실하다. BNP파리바는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AI는 2030년까지 생산성을 연간 1%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의 거시경제 모델에 따르면 AI로 노동 생산성이 연간 1%포인트 증가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여도는 연간 최대 `마이너스 1%포인트`"라고 추정했다.

물가상승률을 연간 최대 1%포인트 진정시키는, 끌어내리는 효과(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지닌다는 이야기다. BNP파리바는 "국가별 AI의 확산 속도가 다를 것이기에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서 이러한 인플레이션 둔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AI의 광범위한 확산이 이러한 물가상승률 둔화를 불러온다면 명목 금리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한 생산성 증대에 따른 실질 중립금리의 상승과 별개로, 인플레이션의 둔화 혹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제거는 장기물 금리의 `텀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미국 CPI 상승률(주황색)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파란색선) 및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200일 이평선(보라색) 추이. 붉은색 구간은 1990년대 동향이다. [사진=koyfim]

실제 미국의 1980년대말과 1990년대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6%에 달했지만 90년대말로 넘어오면 2%대로 낮아진다. IT혁신에 의해 미국의 생산성이 증가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여기에는 본격적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중국산 저가 제품이 더 큰 기여를 했을 수 있다.

여하튼 가라앉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따라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고도를 낮췄다. 그 과정에서 텀프리미엄도 하락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ACM 모델에 따르면 1980년대 평균 400bp에 달했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의 텀 프리미엄은 90년대에 들어서면 평균 200bp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텀 프리미엄`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의 재정건전화 정책으로 `실질 텀 프리미엄`이 줄어든 덕분이다.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 역시 작년 여름 `블랙록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AI가 고물가 고통에서 미국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생산성 붕괴가 세계 경제의 핵심 문제였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끈질기게 지속되는 것도 낮은 생산성 때문이다. 그러나 AI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의 텀 프리미엄 추정치 추이 [사진=핌코]

4. AI 생산성과 실질소득

다만 당장의 현실에서는 기대심리가 다른 방향으로 개입할 여지도 있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작년 7월 보고서에서 생산성 증대가 더 높은 미래소득 증가율에 대한 기대를 불러올 때 당장의 저축은 줄고 소비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생산성 증가는 실질 GDP 증가율 확대를 낳으며 미국의 경제 교과서는 이를 실질 소득(GDI) 증가율과 등치시킨다. 이론상, 미국의 GDP와 GDI는 일치해야 하며 장기간 그렇게 수렴해 왔다. 생산은 누군가의 소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득은 소비의 근간이다. 그래서 JP모건의 페로리는 다음과 같은 상상실험(사고실험)을 했다.

"당신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2%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어떤 사건이 발생해 이제 그 증가율이 4%에 이를 것이라 예상해보자. 현재의 지출은 어떻게 변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오늘 더 많은 돈을 쓰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오늘 생산한 것만 오늘 소비할 수 있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지금의 수요 열망을 억누르기 위해 금리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

이는 생산성 증대로 실질소득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 확대를 낳고 이게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경우에 대한 일종의 상상 실험이다. 이렇게 미래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로 지금 당장 지출을 늘릴 때, 즉 민간의 저축이 줄어들 때 생산성 증대를 위한 투자 확대는 더 많은 이자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①편에서 언급한 생산성 증가와 실질 중립금리 상승의 관계와 같다.

다소 결이 다를 수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AI 열풍도 미래 생산성 증가(실질소득 증가)의 과실을 앞당겨 누리는 중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페로리의 이러한 상상실험 결과물 역시 - 페로리도 인정하듯 - 현실에서는 많은 상충 요인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AI 보급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AI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소수 집단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