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총선현장] 이재명, 사전투표 첫날 '중원'서 막판 호소..."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05일 18:58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18:58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투표 독려
"尹, 철없는 손자...버릇 고치지 않으면 천덕꾸러기 돼"
선관위, 투표장 '대파 반입금지'에 "그럼 디올백도 못들어가나"

[대전·충북·충남=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중원 지역을 찾아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며 막판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여야 모두 전국의 접전지를 50~60곳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대한 투표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번에 경고해야 한다"며 여권 지지층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중원 현장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당한 카이스트 학생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며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한 이유를 밝혔다.

[청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충북 청주 무심천 서문교 인근에서 열린 송재봉, 이광희, 이강일, 이연희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04.05 pangbin@newspim.com

그는 대전을 시작으로 충북 옥천·청주 서원, 충남 공주·보령·천안 등 중원 지역을 돌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도 4명 중 1명은 투표를 안 한다. 0.73%(포인트)로 이 나라 운명이 갈린다"면서 "이 나라 입법 제도 만드는 중요한 선거에서도 3명 중 1명이 투표를 안 한다. 지방 선거는 2명 중 1명이 투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포기한 그 공간은 바로 기득권 소수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후보 지지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철없는 손자'에 비유하며 정권 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아버지 수염에 매달리는 철없는 손자 같다.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손자는 인생을 험하게 살게 된다. 집안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밖에선 천덕꾸러기가 된다"며 "여러분이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번에 경고해줘야 한다. 퇴행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갈 길 가도록 하는 게 진정 사랑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어 "잘못된 길을 가면 야단쳐야 한다. 2년간 잘못했으면 3년 동안은 잘하라고 회초리, 채찍 들어서 경계해야 한다. 그게 이번 총선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재한 후보를 가리키며 "일단 한번 써보라. 왜 한쪽만 쓰시나. 둘 다 써보라. 기회를 주시고 경쟁시키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하는 박덕흠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대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지역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5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 여전히 지지하는 분들 많을 거다. 앞으로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선 경고하고 혼을 좀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자식들 좀 더 잘살게 하려면 나쁜 짓 할 때 회초리 들고 야단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설득 작전을 펼쳤다. 그는 "악의적으로 나쁜 짓 해도 괜찮다고 하면 진짜 악인이 된다. 사랑하면 훈계하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매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 "가짜 사과쇼에 속지 말라"며 "엎드려 큰절하고 빨간 옷 벗고 하얀 옷 입고, 눈물 흘리고 심지어 혈서도 쓴다. 그들의 눈물에 속지 말라. 단언하건대 그들의 눈물 사과는 유효기간이 있다. 4월 10일까지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이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할 수 있으니 반입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데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대파는 투표소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더라. 그런 걸 선거관리라고 하고 있다"면서 "그럼 디올백도 못들어가겠다"고 비꼬았다.

지난 3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을 순회한 그는 총선을 나흘 앞둔 오는 6일부터는 수도권 총력전에 나선다. 총선 하루 전인 9일은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재판이 끝난 뒤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