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전광판 홍보로 현수막 사용 줄여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정당 현수막 수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용이 어려운 현수막의 재활용 대책이 강화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수거된 현수막 재활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새활용(업사이클링) 업체 현황 등을 제공한다.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체 등 현수막 재활용 선도사례 지원사업 [자료=환경부] 2024.04.08 sheep@newspim.com |
선거가 있는 해 정당 현수막 수거량은 급증했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시에는 1557톤 수준(약 260만장)의 현수막이 수거됐다.
올해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이 시행돼 현수막 수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전국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금지 등의 규정을 어기고 설치된 정당 현수막은 1만3082장에 달했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새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가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현재 지자체 수요조사 단계에 있는 해당 사업은 이달 중 사업비를 지원, 연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활용된 수거 현수막 [자료=환경부] 2024.04.08 sheep@newspim.com |
지자체 및 민관협의체 대상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열린다. 대회에서는 현수막 사용부터 처리까지 성공적인 현수막 순환 본보기를 제시하는 기관을 선정, 우수 기관에 표창 수여 및 홍보 지원 등을 진행한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재활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와 함께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밝혔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보를 할 때 모바일이나 전광판을 활용해 현수막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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