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3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허가제 외국인, 제조업이 89.6%
1인당 구직급여액 평균 148만원 수령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 3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3월 대비 27만명 이상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크게 늘었고 건설업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고용허가제(E-9, H-2)로 입국한 외국인은 90% 가까이 제조업에 종사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는 이 같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당연적용 및 지난해 외국인력 규모 증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이 꺼리는 빈 일자리를 외국인이 빠르게 채우는 모습이다.
◆ 3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1528만1000명…전년비 27만2000명 증가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했다. 제조업(5만4000명)과 서비스업(21만7000명)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건설업(-6000명)에서는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27만2000명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 증가분(7만6000명)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19만5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자료=고용노동부] 2024.04.08 sheep@newspim.com |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는 제조업에 집중됐다.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은 올해 고용허가 규모(16만5000명)는 2019년(5만6000명) 대비 세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미가입된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보험에 당연적용으로 가입한 효과와 지난해 외국인력 규모 확대에 따른 최근 신규 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제조업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4만1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5만4000명(1.4%) 늘었다. 가입자 수는 전자·통신, 섬유, 의복·모피 등을 제외한 금속가공,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제조업 분야에서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매달 1만1000명씩 줄었고, 3월에는 1만3000명이 줄었다.
3월 말 기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7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보건복지업은 정부일자리 사업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확대된 증가폭이 유지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사업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은 대면활동 증가, 구매방식 변화, 서비스 영역 외주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은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13만1000명…1인당 148만1000원 지급
올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대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9.1%) 줄었다. 교육서비스업(-2만8000명), 제조업(-2만6000명), 도소매업(-1만7000명), 보건복지업(-1만6000명) 등 대부분 사업에서 감소했다. 금융보험업(3000명)과 정보통신업(1000명)에서는 소폭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2만명(-3.0%)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올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638억원(-6.2%) 감소했다. 1인당 지급액도 148만1000원으로 5만원(-3.3%) 줄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08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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