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정부 장관이 9일 방중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중국 고위관료가 옐런 장관이 방중기간에 제기했던 공급과잉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랴오민(廖岷)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8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옐런 장관의 방중을 설명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9일 전했다.
랴오민 부부장은 "옐런 장관이 4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며 "옐런 장관은 5일과 6일에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광저우에서 회담했고, 7일에는 베이징에서 리창(李強) 총리와 회담했으며, 7일과 8일에는 란푸안(藍佛安) 재정부 장관과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과 각각 회담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랴오민 부부장에 따르면, 미중 양측은 경제 및 금융분야의 의사소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기업의 쌍방향 무역 및 투자활동에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고, 미중 경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글로벌 이슈인 개발도상국 채무문제, 세계은행 개혁, IMF(국제통화기금) 거버넌스 개혁, 국제자금세탁방지, 반테러금융 등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각국의 실무진들이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IMF 분기회의 기간에 금융 워킹그룹 4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랴오민 부부장은 이처럼 옐런 장관 방중기간 양국 회담의 성과로 ▲양국의 경제협력 노력 재확인 ▲국제 이슈에 대한 지속 소통 ▲워킹그룹 개최 등 3가지로 정리했다.
랴오민 부부장은 옐런 장관이 방중기간에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중국 과잉생산론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잉생산은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고,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에서도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다"며 "공급과잉은 시장의 자연적인 작용에 따라 해결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에너지차와 태양광 설비는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분야이며, 중국 기업들은 R&D 노력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했으며, 이는 전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일부 선진국들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장시켜 친환경분야에서 보호무역장벽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자국에도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중국기업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중국측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옐런 미국 재정부 장관과 7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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