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과잉 공급을 우려하며 중국의 녹색 에너지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녹색 에너지 산업 인센티브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지방 정부의 기업에 대한 보조금 규모 축소와 같은 수출 제한과 같은 거시경제 정책의 일부 변화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09 mj72284@newspim.com |
미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 자동차, 리튬 이온 배터리 등 보조금을 받는 중국의 녹색 에너지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 수출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해칠 것을 우려해 왔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유럽 등도 태양광 패널과 같은 값싼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 같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옐런 장관의 입장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 기업이 이 산업을 수출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손실을 보고 있을 때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은 미국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으며 많은 동맹국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전기 자동차의 역내 덤핑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엘런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사업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하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미래에 중요한 산업이 될 이 분야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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