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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 후 첫 조사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3:55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3:55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등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구속 후 첫 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9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01 leehs@newspim.com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SPC 임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은 SPC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2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기소했으며,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그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그간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 통보에 4차례 불응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1일에도 소환 조사에 불출석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일 허 회장을 체포해 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일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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