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18곳 중 17곳서 승리…북갑 서병수 석패
낙동강벨트 사수 성공…김태호, 김두관 꺾고 4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34석을 확보했다. 특히 PK 지역 가운데 진보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낙동강 벨트' 지역에서 7석을 확보하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PK 전체 40개 선거구 가운데 부산에서 17석, 울산에서 4석, 경남에서 13석 등 총 34석을 확보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32석을 확보한 것에 비해 2개 지역을 더 가져온 것이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10개 지역구(부산 강서·부산 북갑·부산 북을· 부산 사하갑·부산 사하을 ·부산 사상·경남 김해갑·경남 김해을·경남 양산갑·경남 양산을)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부산=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북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24.04.01 rkgml925@newspim.com |
부산의 경우 전체 18석 가운데 17곳에서 승리했다. 현역 간 빅매치가 펼쳐진 부산 남구에서 박수영 후보가 박재호 민주당 후보를 눌렀으며, 낙동강벨트로 꼽히는 강서와 부산 북을에서 김도읍·박성훈 후보가 각각 승리를 차지했다.
다만 부산 북갑에서는 서병수 후보가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다만 사하을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유동철 민주당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애초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에 따른 보수표 분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보수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그간 여론조사상 접전을 펼쳤던 홍순헌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한다.
경남에서는 전체 16석 가운데 13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낙동강벨트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갑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으며, 전 경남도지사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다만 경남 김해갑과 경남 김해을을 모두 민주당에게 내주며 오점을 남겼다. 특히 경남 김해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조해진 후보가 김정호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며 4선 도전에 실패했다.
아울러 경남 창원성산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가 허성무 민주당 후보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청원성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울산에서는 전체 6석 가운데 4석을 확보했다. 먼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바 있는 김기현 후보는 울산 남구을에서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 됐으며, 친윤계 박성민 후보는 울산 울주, 김상욱 후보는 울산 남구갑, 서병수 후보는 울산 울주에서 모두 당선됐다.
다만 울산 북구에서는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가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패했으며, 울산 동구에서는 현역인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태선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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