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는 13일 사명대사 춘계향사와 예림서원 춘계향사를 각각 표충사와 예림서원에서 각각 봉행했다고 밝혔다.
안병구 경남 밀양시장이 13일 표충사에서 열린 사명대사 춘계향사에서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사진=밀양시] 2024.04.13 |
제561회 사명대사 춘계향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 대사의 충렬을 기리고자 조선 영조 20년(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 제향이다. 불교 의례와 유교 의례가 함께 진행되는 향사는 매년 봄, 가을에 표충사에서 열린다.
무안면 고라리에서 태어난 사명대사는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49세의 나이에 의병을 모집하고 휴정대사 휘하에서 활약해 의승도대장이 됐으며, 1593년 경상도 선종 총섭에 임명됐다. 이후 체찰사 류성룡을 따라 명나라 군사와 연합해 평양을 회복하고, 도원수 권율과 의령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 전 통도사 주지 원산 큰스님 등 고승 대덕 스님들과 성균관유도회 회원들을 포함한 각급 기관단체장, 밀양시의회, 불교 신도,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3대 성사에 대한 제향을 봉행했다.
성균관유도회 밀양지부의 주관으로 이뤄진 유교 제향은 지난 11일 취임한 안병구 밀양시장이 초헌관으로, 아헌관에 성균관유도회 김수한 삼랑진 지회장, 종헌관에 성균관유도회 설병근 부북 지회장이 참여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호국정신을 대표하는 표충사가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이끄는 수호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분연히 일어선 사명대사의 애국, 애민 정신을 되새겨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북면 예림서원에서도 점필재 김종직 선생, 오졸제 박한주, 송계 신계성 선생을 유교의 예에 따라 제향했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은 세종 13년(1431년)에 부북면에서 태어나 세조 5년(1459년) 문과에 급제해 도승지, 이조참판, 형조판서, 중추부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문장과 경술에 뛰어났으며 조선 초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학자이자 영남학파의 종조로 숭상받았다.
이후 그가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을 빌미로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일어나 부관참시당하고 문집이 모두 소각됐으나, 중종 즉위 후 신원이 회복되고 숙종 때 영의정에 추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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