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조 판 외인 하루에만 5800억 순매수..."추세적 순매도 없을 것"

기사입력 : 2024년04월18일 15:37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16:47

1400원 찍은 환율 1370원대로 안정... 외인 매도세 진정
외국인 18일 하루에만 5800억 어치 주식 사들여
증권가 "단기적 변동성 확대...중장기 증시 상승 추세 복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 사흘간 주식 1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자 18일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최근 폭풍 매도했던 1조원의 절반을 뛰어넘은 6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100포인트(p) 가까이 빠지며 2개월 만에 26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도 2% 가끼운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11억원 어치의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순매도액 935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지난 3거래일 동안 100p(종가기준 12일 2681.82에서 17일 2584.18) 가까이 빠졌던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급등하며 2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하며 850선을 회복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8일 오전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5.85포인트(0.23%)상승하며 2,590.03으로, 코스닥은 0.35포인트(0.04%)상승한 833.38으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3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밝힌 가운데,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70원(0.48%) 하락한 1,380.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4.04.18 yym58@newspim.com

시장에선 최근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이 중동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외인들도 매도세도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외국인 순매도'와 연결한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370원선까지 떨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것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랜고랜드 사태), 지난 16일 등 4차례에 불과하다"면서 "관심은 1400원 환율이 이전 트라우마를 재소환시킬만큼 위험한 수준인가라는 점인데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원화 만이 아닌 달러-엔,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는 등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연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높아졌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며 2600선에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가 하방압력을 가하겠지만 원/달러 환율 추가 안정에 힘입어 2600선에서 반등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외부 요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과 양호한 국내 수출 및 이익 펀더멘털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추세적 순매도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 편식에 따른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에 나설 여지는 있겠지만 그 강도와 지속성은 얕고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증시 편식이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연초 31%에서 현재 34%대로 상승하며 과거 10년 평균을 상회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외국인이 이번주 국내 증시를 폭풍 매도하면서도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등 실적 개선 기대주, 강달러 수혜주 등은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간 현대차를 86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일 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상향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호텔레터, 필수소비재 중심의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