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에서의 첫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일부 기업 실적 호조로 산업재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18포인트(0.24%) 오른 499.70에 마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2 mj72284@newspim.com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67.38포인트(0.38%) 오른 1만7837.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1.75포인트(0.52%) 상승한 8023.26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9.06포인트(0.37%) 오른 7877.05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반면, 경제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ECB가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통화 당국자들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인플레이션 커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6월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6월 초 열릴 (ECB) 통화정책 회의"라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유로존의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점점 더 확신을 얻고 있기 때문에 (6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라가드드 ECB 총재 역시 "추가적인 쇼크가 없다는 가정하에 합리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위스 로봇 자동화 기업 ABB의 주가가 6.3% 올랐다. 1분기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을 웃돈 데다 향후 몇 개월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ABB의 주가 급등에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며 산업재 섹터는 이날 0.7%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역내 전쟁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실적 호조 등에 항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루프트한자의 주가는 이날 5.6% 올랐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신규 수주액 발표에 전날 주가가 급락했던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회사 ASML은 이날도 주가가 1.4%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