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개혁] 기초연금 "현행유지" 52.3% vs "범위 축소" 45.7%

기사입력 : 2024년04월22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2일 16:00

국회 연금특위, 시민대표단 500명 설문조사 결과
구조개혁 쟁점, 기초연금 축소·퇴직연금 성격 전환
기초연금 현행 유지안이 차등 지급보다 소폭 높아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회가 연금개혁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기초연금 제도는 현행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52.3%로 나타났다. 반면 45.7%는 기초연금이 빈곤층에 축소 지급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22일 연금개혁 공론화 최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회 연금특위는 지난해 공론화위원회를 마련해 연금개혁의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전체 국민의 성별·연령·지역 비율을 대표하는 시민 492명을 표본집단으로 선정, 1~3차에 걸친 연금개혁 공론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4.4%p다.

연금개혁은 크게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 등 숫자를 조정, 국민연금 내부의 요소를 조정하는 모수개혁과,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직역연금 간의 관계나 국민연금 납부 관련 세대 간 형평성 등 국민연금 외부의 요소를 다루는 구조연금으로 구성된다.

조사 결과 구조연금의 경우 현행 체제대로 기초연금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52.3%, 기초연금 수급범위를 점차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은 45.7%를 기록했으나 오차범위 이내였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자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급 가구 유형은 1인가구와 부부가구로 나뉘는데, 올해 기준 소득인정액이 213만원 이하인 1인 가구는 최대 33만4810원을 받을 수 있다. 부부가구는 소득인정액 340만8000원 이하일 때 최대 53만5680원을 받는다.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을 받지만 급여액이 적은 경우에도 제공되기에, 공적연금 중복 수혜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초연금 수급범위를 현재보다 줄이고 지급액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기초연금을 받기에 빈곤에서 벗어나는 중간 소득 노인이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새로운 노인빈곤층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국민연금의 세대 간 형평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 지급의무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92.1%)이었다. 기금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도 91.6%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의 경우 준공적 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현재처럼 공적연금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은 20.3%였다. 퇴직 전 일시금을 찾는 중도인출 요건을 강화해 적립금을 높여야 한다는 답변은 27.1%였다.

대표단의 69.5%는 공무원이나 군인이 가입하는 직역연금의 보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결정에 동의했다. 현재 직역연금은 국민연금보다 보험료율과 연금액이 모두 높다. 현재 연금별 보험료율을 보면 국민연금이 9%, 공무원연금은 18%, 군인연금은 14%다. 연금의 소득대체율 수준을 나타내는 지급률의 경우 공무원·군인연금이 각각 1.7%, 1.9%고 국민연금은 1%다.

또 직역연금 논의기구 구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68.3%, 직역연금 수급급여를 일정 기간 동결하는 방안에 대한 동의율은 63.3%였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