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박찬대로 교통정리? "아직 일러"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4·10 총선에서 당선돼 5선이 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의장 출마와 관련한 요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변 동료와 22대 당선인들이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경청하며 생각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으로서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생각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07 pangbin@newspim.com |
22대 국회에서는 제1당을 차지한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선출된다.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5선 의원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당규를 개정해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과반수 득표를 적용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 의원은 당규 개정에 대해선 "국회의장에 대한 도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종다수 제도로는 대표성 확보가 어렵다"며 "이번에 제도를 바꾼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명심'(이재명 대표 마음)을 얻기 위한 국회의장 후보들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명심을 말하기 전에 총선 민심을 해결하기 위해 할 일을 제대로 정리하고 호소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이 여야 간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질문에는 "정파적 이해만 지키려고 하는 것은 안 되지만 중립이 몰가치는 아니다"라며 "갈등 속에서 올바름과 그름 사이에서 국민을 위해 올바름을 택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계속하면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국회의 입법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켜낼 의무가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조처를 하는 것은 중립 논란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찬대 의원의 출마로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아직 출마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몇 분 더 있다"며 "박 의원으로 좁혀진다거나 이 대표 마음이 그렇다고만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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