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구미현·이영렬 사내이사 '퇴진' 촉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점화된 가운데 아워홈 노동조합이 오너2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씨에 "경영권 분쟁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구지은 부회장 측에 힘을 실은 모양새다.
2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 노동조합(이하 아워홈 노조)는 성명을 내고 "대주주들의 경영권 싸움으로 아워홈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워홈 노조는 "지난 17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0억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했으며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의 혐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감사 자격을 운운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고 보수 지급도 막아 아워홈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사진 좌) 및 구지은 부회장(사진 우). <사진=아워홈> |
또한 이번 주총 결과와 관련 "경영에는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며 "대주주들의 몰상식한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 아워홈 노동자들은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고 평했다.
또 아워홈 노조는 "회사 성장을 위해 두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며 "경영에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우리 노동조합은 우리 주권이 살아있는 일터를 양심의 가책도 없이 명분 없는 경영권분쟁이 절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우리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사수하고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