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내 용띠 선호 현상으로 올해 중국의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중국의 저출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24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중국 각지의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한 병원에서는 올해 들어 2608명의 신생아가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산부인과 병상이 기본적으로 만원 상태라고 소개했다.
광둥(廣東)성 장먼(江門)시의 한 병원에서는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이 병원은 현재 진료 건수로 볼 때 출생아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둥(山東)성의 한 산부인과 역시 올해 1월부터 병상이 만원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 병원 역시 올해 1월과 2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매체는 올해 들어 각지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 원인으로 코로나19 기간 중 결혼과 출산을 미뤘으며, 중국의 부모들이 용띠 출생아를 선호하는 것을 지목했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768만건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또한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최근 10년 동안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부모들은 용띠 해에 아이를 낳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이 대거 올해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인구전문가인 둥위정(董玉整)은 "청년 세대들의 결혼과 양육에 대한 의지를 진정으로 높이려면 출산 지원 정책을 개선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줘야 한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결혼과 양육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신혼부부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