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 2년 동안 2만 곳의 유치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가장 먼저 유치원이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5610곳, 2023년에 1만4800곳의 유치원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5일 전했다.
중국의 유치원 수가 줄어든 것은 2022년이 처음이었다. 이어 지난해 유치원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한 것.
유치원 수가 감소한 것은 유치원에 다닐 원아들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치원 원아 수가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출생아 수는 2019년 1465만명, 2020년 1200만명, 2021년 1062만명, 2022년 956만명, 2023년 902만명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유치원 원아 수 감소는 향후 초중고교 및 대학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오진중(喬錦忠) 베이징사범대 교수는 2035년이면 초등학교 9만2800곳과 중학교 4만7900만곳만이 남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5만1400곳, 3800곳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35년이면 중국 전국적으로 150만명의 초등학교 교사와 37만명의 중학교 교사가 과잉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 입학 인원의 경우 2035년이 정점이 될 것이며, 2035년 이후에는 대학 입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현재 중국의 유치원들은 원생 부족에 대응해 2~3세 원아를 원생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일부 유치원은 노인교육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유치원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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