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이상휘 당선인, 자녀 혼사일정 SNS문자 무작위 발송
이상휘 당선인 측 "사무실 직원 실수...죄송스럽게 생각" 해명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장애인 행사에서 의전문제로 갑질논란이 불거졌던 경북 포항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이번에는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4.10총선' 경북 포항 남.울릉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자는 지난 21일 국민의힘 당원과 지인, 시민들에게 '첫째 딸이 결혼한다'며 혼사일정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냈다.
'4.10총선' 경북 포항남.울릉선거구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인.[사진=뉴스핌DB] |
해당 SNS 문자는 '조용히 치르고 싶어하는 딸아이의 뜻에 따라 간단히 안내 드린다. 넓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일반적인 청첩장의 경우처럼 혼주 계좌번호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문자메시지를 받은 시민들은 "당선자가 순수한 뜻으로 혼사일정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겠지만 마음은 편치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청첩장은 가까운 지인이나 친인척 간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국회의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것이 씁쓸하다"고 했다.
이에대해 이상휘 당선인 측은 "사무실 직원의 실수로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보낸다는 것이 전화번호를 제대로 걸려내지 못한 채 모든 사람에게 보낸 것 같다"며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포항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 취업박람회 행사 관련 이상휘 당선인은 축사 방식 등 의전문제로 시청 관계 공무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훈계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 사회에 '갑질논란'이 불거지는 등 빈축을 샀다.
이에대해 이상휘 당선인 측은 "공무원은 시의원이 불렀으며 경위 설명을 듣기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