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중대재해 예방위해 개량공사와 점검, 훈련 등 병행
[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만들기 '올인'[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만들기에 전력[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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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는 일일평균 교통량이 다른 권역(본부)보다 6.2배이 높은 211만대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야간공사의 경우 5.1배, 포장 불량구간은 1.6배에 이르는 등 도로관리가 가장 어렵고 고객들의 민원도 가장 많다.
그렇다고 마냥 일손을 놓을 순 없다. 고객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고 이용객이 매일 달리고 싶은 도로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서울경기본부가 올해 △고속도로 중대재해 예방 △첨단기술을 활용한 유지관리 효율화 △주행 안전성과 쾌적성 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들여다 봤다.<편집자 주>
◇고속도로 중대재해 예방
먼저 고속도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시설물 관리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탈면과 옹벽이 붕괴되는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노후화, 손상, 기능 저하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 조기에 개선해 나간다.
특히, 수도권 노선 중 준공된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의 비중이 현재 29%에서 오는 2030년에는 4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올해 401억원을 투입, 대대적으로 구조물(터널 포함) 개량사업을 펼친다.
또, 관내 교량 55곳에 80억원을 들여 내진성능도 강화해 지진 피해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터널 내 화재 시 초기 진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트팬을 자동 가동시켜 운전자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터널 안에 설치된 CCTV와 감지 센서로 내부 상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초기에 대처하고 있다.
관내 기관별 자체 계획에 따라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을 공용중인 터널에서 14회, 신설 터널에서 3회 실시해 실제 상황 대응능력도 상시 유지하고 있다.
앞서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지난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서 다중추돌 교통사고·화재·유해 화학물질 누출 등 복합재난을 가정한 실전형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겨울철 도로 살얼음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노면에 결빙을 방지하는 코팅 처리 △결빙이 시작되는 온도를 더 낮추는 포장공법도 시행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유지관리 효율화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량 안전점검과정에서 교각이나 하천 통과 구간과 같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드론을 투입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3차원 모델링, 터널스캐너 장비 등 첨단 과학 장비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도로 주변의 녹지에 식재된 수목에 사람이 물을 주던 것을 올해는 휴대폰으로 원격 또는 자동으로 급수하는 방식도 시범적으로 도입, 보다 효과적으로 수목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 주변 가로등 조명은 적은 유지관리 비용으로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태양광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 졸음쉼터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행 안전성과 쾌적성 향상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보다 나아진 주행 안전성과 쾌적성을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운전자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도로파임(포트홀)에 대해 △노선 순찰 강화 △탐지 장비 활용 △신고포상제 운영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 신속하게 보수해 운전자의 불편이나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도로 균열이나 포트홀 등 파손 유형과 상태에 따라 맞춤형 포장보수 공법을 도입하고, 포장 상태에 대한 정기 점검을 통해 노면 파손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수하고 있다.
특히, 교량 35곳에 대한 재포장 공사를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해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에서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후화된 방음벽에 올해 총 27억원을 들여 개량공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졸음쉼터가 운전자들이 운행 중 휴식을 취하는 중요하고 필수 공간이 된 만큼 졸음쉼터 내 녹지 면적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벤치로도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화분에 △화려한 색감(시각)의 꽃나무 △다양한 허브 식물(후각) △특색있는 촉감의 식물(촉각)을 심고 △자연의 소리를 내는 스피커와 풍경(청각)을 설치하는 등 졸음쉼터가 오감(五感)을 일깨우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완 서울경기본부장은 "고객이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보다 효과적인 도로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