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자 토론과 관련해 일관해 온 모호한 태도에서 입장이 변화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스턴과 인터뷰에서 "어디서, 언제일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기꺼이 그와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까지 대선 토론 여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에 달렸다며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2020년 2차 대선 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27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는 토론 참여를 거부했지만, 지난달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언제든, 어디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토론하겠다"고 했다.
이달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대선 토론을 승인하는 기관에 서한을 보내 토론 일정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 언론사들 역시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무대에서 대선토론위원회가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 바이든 측의 일부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무대에 세워 그를 승격시킬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2차례 TV 토론에서 맞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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