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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의 '두마리 토끼 잡기'...'라파 공격 저지-휴전 협상 성사' 압박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04:13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07:20

전쟁 후 7번째 이스라엘 방문한 블링컨
이에는 라파 공격 철회, 하마스엔 휴전 협상 수용 압박
네타냐후는 "라파 공격 안 변해" 반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민간인 보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이뤄지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남단도시 라파 공격 계획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7번째로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라파 전면 공격 계획 철회를 압박하는 한편 하마스에는 휴전 제안 수용을 압박하는 '두마리 토끼 잡기' 에 나섰지만,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블링컨 "라파 공격 지지안해" vs 네타냐후 "군사 작전 계획대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초크 대통령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고 가자지구 구호 물자 지원을 위해 개방된 에슈도드 항구도 방문했다. 

에슈도드 항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계획 없이는 라파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원할 수 없으며, 그러한 (이스라엘의) 계획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 없이 하마스의 지속적인 도전에 대처하는 더 나은 다른 방법들이 있다"면서 이스라엘 정부를 상대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 등과의 회담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한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보호와 인도주의적 지원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는 140여만명의 피난민이 몰려있는 라파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지상전을 펼칠 경우 인도주의적 참사와 국제적 비판 여론 확산을 피할 수 없다면서 라파에 대한 공격 철회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극우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내각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에 대한 전면 지상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2시간 30분간의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미국과 유엔 등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파 지상전은 진행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전날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도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도 하마스의 5개 부대 중 4개 부대가 라파에 남아 있으며 이들을 제거할 것이란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블링컨 장관과도 우리의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라엘 에슈도드 항구에서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링컨 "늦기 전에 휴전 수용해야" 압박에 하마스는 장고 중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는 더 늦기 전에 이스라엘의 제안한 휴전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헤르초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지금처럼 매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시킬 휴전 합의 도출을 결심했다"면서 "휴전 성사가 불발되면 이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도 하마스를 겨냥해 "이스라엘의 최근 휴전 제안은 매우 관대한 내용"이라면서 "하마스가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제안한 휴전 협정안은 40일의 임시 휴전을 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상은 추후 포괄적인 협상 여지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이스라엘이 매우 중요한 타협을 했다. 더 이상 흥정할 시간이 없다.하마스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마스는 최근 중재국인 이집트 등으로 보내는 등 협상안 수용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휴전 협상안을 끝내 거부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의 중재 외교와 중동 정책 역시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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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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