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태용 감독이 68년 만의 올림픽에 도전하는 결전을 앞두고 "40년 축구 인생을 걸고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이라크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기면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지더라도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파리행 막차를 탄다. 인도네시아가 1956년 멜버른 대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게 마지막이다.
신태용 감독. [사진 = KFA] |
신 감독은 "4강전 우즈베키스탄전 영상을 돌려봤다.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며 "이라크와 경기에서 양 팀 선수 모두 올림픽 티켓을 따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같이 (경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무효가 됐고, 한 차례 골망도 흔들었으나 VAR에 따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주심의 휘슬 하나에 운명이 갈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다"며 "AFC가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축구를 하려면 어느 팀이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걸 서로 존중하고,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심판진에 압박을 줄 의도냐'는 질문에 신 감독은 "전혀 그런 뜻은 아니다. AFC도, 선수들도 계속 발전해야 하므로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서로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심판을 존중하고, 심판은 피와 땀을 흘려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양쪽 벤치의 감독, 코칭스태프를 존중하면 그런 불상사는 없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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