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페어 골 침묵... U-17 북한전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인 남북대결에서 참패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유나이티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A조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전력 열세를 드러내며 0-7로 졌다.
북한 선수들이 6일 열린 AFC U-17 여자 아시안컵 A조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AFC] |
한국은 전반 40분 리국향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 2골을 내주고 이어 후반 5골을 허용하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북한 전일종은 해트트릭을, 리국향과 호경은 이날 총 2골씩을 넣었다. 반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에서 뛰는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는 선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만 뛰고 권다은(울산현대고)과 교체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북한과 여자 U-17 대표팀 간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이날 나온 점수는 북한 상대 이 연령대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0-4'였다.
한국은 9일 개최국 인도네시아, 12일 필리핀과 차례로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면 일본, 호주, 중국이 속해있는 B조 팀과 준결승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8팀이 참가했으며 상위 3개 팀이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 = KFA] |
김은정호는 지난해 4월과 9월 열린 예선에서 전승으로 이번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올해 1월에는 포르투갈 원정을 떠나 유럽 팀들과 세 차례 평가전을 1무 2패(포르투갈 1차전 1-2 패, 아일랜드전 1-2 패, 포르투갈 2차전 2-2)로 마쳤다.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여민지,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가 활약한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17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