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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으로, 해외로 가는 연극과 뮤지컬…웰메이드 작품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07:24

최종수정 : 2024년06월25일 10: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경영지원센터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극, 오페라, 무용 공연이 지역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홍콩 공연을 비롯해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선보이는 8건의 창작뮤지컬 등 웰메이드 국내 작품이 정부 지원으로 날개를 단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 전국 공연장에서 공연될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프로그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공모한 해당 지원에는 326건의 작품이 신청해 47건의 우수작품이 선정됐다. 2회 공연 기준으로 총 사업비 20억100만원이다.

지원 결정액은 국악, 오페라, 연극, 클래식 등 장르와 공연 작품, 단체마다 15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상이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해 공연 접근성이 낮은 곳곳의 지역 공연장에서 민간의 훌륭한 공연들을 전국의 관객들이 만날 수 있게 됐다.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국악 장르에서는 전통타악연구소 국악콘서트! 아리랑 랩소디, 김소라 김소라 타악 콘서트, 주식회사 엔플러그 첼로가야금 '2.0' 콘서트, 악단광칠 악단광칠 콘서트 '매우춰라!', 주식회사 더원아트코리아 이부산의 '타의 향_打의 香 등 11작품이 지역으로 향한다. 이 가운데 공간서리서리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지원작으로도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역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게 됐다.

무용에서는 윤미라무용단 화첩-공무도花, 백현순무용단 유림, 조윤라발레단 가족발레 '스크루지', 사단법인 제주빌레앙상블 어머니 달의 신화, 최상철 현대무용단(댄스 프로젝트) '그들의 논쟁' & 'Chaos', 서울경기춤연구회 명가월륜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고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 11편이 선정됐다.

클래식 분야에선 서울오페라앙상블 모차르트 걸작오페라 '돈 조반니',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 등의 오페라를 포함해 (사)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뉴서울필하모닉의 브람스&라흐마니노프,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낮의 클래식 산책' 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등 11작품이 지역 문화예술회관, 재단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빵야'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경오] 2023.02.16 jyyang@newspim.com

연극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회란기'를 비롯해 배우 신구, 박근형, 김학철, 조달환 등이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지역 곳곳을 찾아간다. 엠비제트컴퍼니의 '빵야'는 개막을 앞둔 서울 공연 이후 지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이자 올해 초 진행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박성훈과 전성우, 김국희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한다. 함께 지원작 리스트에 오른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여름 시즌 '싱크 넥스트'에서 선보였던 이머시브 작품이다.

지역 뿐만 아니라 K-뮤지컬 해외 유통(초청) 지원 공모를 통해 주식회사 네오의 '김종욱찾기'가 홍콩에서 공연된다. 예술경영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투자 활성화를 통해 제작·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K-뮤지컬의 해외 진출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도 네오의 대표 대학로 뮤지컬 '배니싱'이 홍콩 무대에 올랐다.

배니싱 홍콩 공연 포스터 [사진=네오]

'배니싱'은 지난해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주홍콩한국문화원 주최 제13회 한국10월문화제(Festive Korea 2023)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홍콩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LCSD)의 후원으로 홍콩시청 씨어터에서 공연 10월 13-14일 이틀간 개최됐으며 홍콩정부 문화체육관광국(CSTB)이 올해 첫 런칭한 아시아플러스페스티벌(Asia+ Festival)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도 포함됐다.

특히 '배니싱'의 경우 해당 공연 최초로 라이선스가 아닌 오리지널 공연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전막 공연을 해외에서 진행했다. 광동어와 영어 자막으로 즐길 수 있어 현지 관객들의 호응이 따랐다는 후문이다. 올해도 '김종욱찾기'가 홍콩 공연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며 흥행성과 인지도를 얻은 만큼 지난해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김종욱찾기'의 해외 공연 지원은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특별행정구 여가문화서비스부와 협력해 진행되며, 총 지원 결정액은 3000만원이다. 예술경영센터는 심사총평을 통해 "추후 해외 문화원 등 정부 산하 기구 외 해외 현지 기관 및 제작사 협업, MOU 체결 등 장기적 관점의 시장 확대 차원으로 지원 구조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진출 지역 파트너와 향후 더 많은 작품들의 진출을 위해 장기적 파트너쉽을 구축해나갈 방침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7년 뮤지컬 '팬레터'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2019.11.21 jyyang@newspim.com

이밖에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링크아트센터와 CJ아지트대학로에서 열리는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쇼케이스에서도 8건의 한국 창작 뮤지컬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 10주년 공연을 마친 '서편제'부터 '배니싱' '인간탐구생활' '팬레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태권, 날아올라' 등 대학로에서 사랑받은 다양한 소재와 작품이 해외 제작자들을 만난다.

뮤지컬 '더 픽션'의 한 장면. [사진=HJ컬처]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미완성-완성 뮤지컬 작품들의 피칭도 지원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마켓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드리밈 피칭을 통해 K-뮤지컬의 안정적 제작·투자·유통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및 해외 투자를 유치하여,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더 라스트 맨' '트레드밀' '런투유' '더 픽션' '유진과 유진' 등의 작품들이 피칭작으로 선정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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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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