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경남 양산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이하 진흥시설)로 지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재난안전산업 진흥법에 따라 재난안전산업 육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번 공모사업은 2024년부터 3년간 10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재난 유형에 특화된 제품·기술의 성능시험·평가·인증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전경 [사진=양산시] 2024.05.13 |
진흥시설로 지정되는 2025년부터 2년간은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비 42억원(국비 21억원, 지방비 21억원)을 추가 투입해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진·붕괴, 화재·폭발의 두 개의 재난 유형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양산시는 경남도와 함께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조성해 지진 안전성능 평가 시험장비를 구축하고 인증체계 마련,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시는 국내외의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다수의 인적·물적 피해가 건축물 내·외장재 및 설비 등의 비구조 요소 낙하물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내진성능을 갖춘 제품생산의 필요성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21년부터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해 왔다.
일본, 대만 지진연구기관과의 포럼 추진 등 선진기술 교류를 통해 주관연구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기업의 기술·장비 수요 및 인식조사 결과를 연구개발계획서에 반영하는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이 공모 선정에 주효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양산시 물금읍 소재 부산대학교 지진방재연구센터 내에 내진성능 시험장비 구축과 함께 기업 입주공간이 마련되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여 장비 공동활용, 인증체계 구축, 기업지원에 힘을 보태게 된다.
주요 구축 장비인 대변형 층간변위모사 시험장비는 지진으로 건축물에 발생하는 변형을 실규모로 모사하여 건축물에 부착된 설비 요소의 내진성능을 시험하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대규모 시험장비다.
해당 구축 장비를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험환경을 재연한 내진성능 테스트와 도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이 가능하게 됐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가속도기반 지진 모사 진동대를 보유하고 있는 지진방재연구센터가 변위기반 내진성능 시험장비까지 구축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지진 관련 시험연구소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양산시는 면진(免振) 기술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탄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지역에 다수 포진하고 있고 앵커, 배관, 내외장재, 창호, 등화류 등 건축물에 부착되는 모든 비구조 요소 제품을 기술개발 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만큼 구축된 인프라와 연구인력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고도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진안전산업의 육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관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진흥시설의 구축이 지역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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