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인도 비중 20% 이상 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 주식 비중을 또 한 번 확대하면서 인도 증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로이터와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MSCI는 이날 글로벌 스탠더드(신흥국시장) 인덱스 중 인도 주식 비중을 19%로 높였다.
MSCI는 앞서 지난 2월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상황을 반영해 신흥국 지수 중 인도 주식 웨이트를 사상 최대인 18.2%로 높였다. 당시 웨이트는 2020년 11월 때보다 2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이달 개편에서 또 한 번 인도 주식을 늘리면서 인도 주식 웨이트는 다시금 사상 최대를 경신하게 됐다.
반면 중국 주식 웨이트는 종전의 25.4%에서 25%로 0.4%p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수 중 인도와 중국 간 격차 또한 종전의 7.2%p에서 6%p로 1.2%p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글로벌 자금의 인도 증시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누바마(Nuvama) 대안 및 정량 연구의 아빌라쉬 파가리아(Abhilash Pagaria) 애널리스트는 "5월 조정 이후 약 20억 달러(약 2조 7400억원)의 자금이 인도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인도 국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참여 속에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의 MSCI 지수 편입 비중이 2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5월 개편을 거친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 중 인도 주식 수는 13개 추가되며 전체 149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형주 인덱스에 ▲JSW 에너지(JSWE.NS) ▲카나라은행(Canara Bank, CNBK.NS) ▲인더스 타워스(Indus Towers, INUS.NS)가, 중형주 인덱스에 ▲만카인드 파마 (Mankind Pharma, MNKI.NS) ▲보쉬 (Bosch, BOSH.NS) ▲솔라 인더스트리(Solar Industries, SLIN.NS) ▲ NHPC(NHPC.NS) ▲토렌트 파워(Torrent Power, TOPO.NS) ▲써맥스(Thermax, THMX.NS) ▲진달 스테인리스(Jindal Stainless, JIST.NS) ▲순다람 파이낸스(Sundaram Finance, SNFN.NS)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작년 12월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4조 3300달러에 달하며 홍콩을 제치고 글로벌 제4대 증시가 됐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건물 외부에 있는 황소상 [사진=블룸버그통신]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