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 vs 하이닉스, 차세대 HBM 개발 두고 속도전…왜?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6:09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2:19

하이닉스 HBM4E 2026년 양산...삼성, HBM3E 12단 승부수
"내년 HBM 판매단가 5~10% 상승"...치열한 경쟁, 수요도 확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을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속도전이 예사롭지 않다. AI반도체 성장과 맞물려 HBM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데다 제품 수요 역시 꾸준하게 뒷받침될 것으로 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7세대 HBM4E 기존 계획을 앞당겨 2026년 양산하기로 했다. 6세대(HBM4) 제품 양산은 물론 차차세대 제품의 생산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경쟁사들이 HBM 시장에서 빠르게 기술을 추격하자, 차세대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HBM3E'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에 HBM 시장 주도권을 뺏긴 삼성전자는 HBM3E 12단을 승부처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오는 3분기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최근 10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대 용량인 36GB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이 현재 진행 중인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면, 3분기에는 납품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역시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양산 시점을 앞당겼다.

지난해말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에 대해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후 내년에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달 초 SK하이닉스 이천캔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이에 대해 시기를 좀더 앞당긴 발언을 했다. 곽 사장은 HBM3E 12단 제품에 대해 "샘플을 5월에 제공하고, 3분기 양산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HBM 기술을 두고 속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고성능 HBM 제품에 대한 고객사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최태원 SK 회장은 "자기네 제품이 빨리 나오게 우리 R&D(연구개발)를 빨리 서두르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36GB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고, 지난 3월엔 HBM3E 8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세계 AI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그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을 HBM 제품 공급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내년에는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HBM 판매단가는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트랜드포스 관계자는 "2025년 주요 AI 솔루션 제공업체의 관점에서 볼 때 HBM 사양 요구 사항이 HBM3E로 크게 전환되고, 12단 제품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칩당 HBM의 용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을 선점하고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상황이 많았지만 HBM은 삼성과 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군데 밖에 없다"면서 "세 기업 간 경쟁은 어쩔수 없지만 시장 자체가 워낙 커지고 있고 AI 가속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속 수요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