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급기야 탄핵 운운…거부권은 헌법에 보장"
"채상병 사건 진상 규명 위해 지원…엄정한 수사 요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채상병 특검은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한을 통해 "젊은 군인의 비극을 정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특검법 통과를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4 pangbin@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한다' 국민의힘 기본 강령에 있는 이야기"라며 "국민의힘은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군인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사망을 깊이 애도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다. 사건의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려 순직한 해병의 명예를 지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볼 때다. 지금 채상병 사건은 공수처가 한창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만든 공수처였고, 민주당이 공수처에 고발해서 시작된 수사"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급기야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 탄핵은 불법을 저지른 것이 있어야 할 수 있다"라며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공공연히 탄핵을 거론하며 정권을 흔들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며, 이재명 당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회피하려 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은 국가의 의무를 다하다가 순직한 채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소상히 풀어드릴 수 있도록, 공수처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를 보고 국민의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위기를 수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폐기된다. 구속 수감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하면 재적의원 295명이 전원 출석할 경우 197명이 찬성해야 통과되는 구조다. 여권에서 17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채상병 특검법은 통과된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채상병 특검법 이탈표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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