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Tech 스토리] 선박도 '튜닝'이 필요해...저탄소선박 되려면

기사입력 : 2024년05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6일 08:03

친환경 선박 신조에 부담, 노후 선박 개조하는 시장 주목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얼마일까요. 무려 전세계 탄소배출량 중 3.3%에 달하는 연간 10억톤입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이 하루에 남기는 탄소의 양은 3만3900g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 사람이 일생 동안 배출하는 탄소를 얼추 계산해봐도 1000톤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선박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연간 10억톤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셰브론이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맺은 16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아시아 에너지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그래서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50%에서 100% 감축하는 강력한 환경 규제 계획을 발표했어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선박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른 거예요.

IMO 규제는 물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선업, 물류,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중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선박의 친환경 개조입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의 선박을 친환경적인 선박으로 일종의 '튜닝'을 거치는 건데요.

저탄소 선박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조선사는 물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선박 모양을 만들거나 엔진 추진체계를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구성해 사용하는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수소나 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연료를 활용하거나 배터리·연료전지를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전기추진기술도 활용할 수 있죠.

그렇지만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선박을 신조해 도입하기에는 기술적, 비용적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선사와 선주들이 화석 연료를 배출하는 일부분을 개조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선박 개조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선박 개조 시장의 글로벌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인피니티 리서치는 2023년 17억달러(약 2조2771억원) 규모인 선박 개조 시장이 2028년 39억달러(약 5조224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5년 만에 2배가 훌쩍 넘는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죠. 많은 선주, 선사들이 노후 선박 개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국내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개조 사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LNG 운반선 5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리스 선주로부터 자동차 운반선 4척에 대한 선박 엔진 개조 계약을 체결했어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행하는 작업처럼 친환경 선박 개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화석연료 엔진을 제거하고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LNG는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 낮고 암모니아는 수소보다는 저장과 운송이 비교적 용이한 무탄소 연료죠. 이러한 연료 시스템을 바꾸려면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엔진 개조 등이 필요합니다.

선박 신조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비용적인 부담은 존재해요. 통상 LNG 연료 시스템의 개조 비용은 선박 비용의 약 10~20%, 암모니아 개조 비용은 조금 더 높은 15~20% 정도입니다.

이에 더불어 선체 최적화, 프로펠러 개선,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탄소 선박 개조 시장은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고 이미 수요도 관찰되는 상황이지만 기술이나 비용 장벽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규모의 선사들은 기술력이나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죠. 이에 해양수산부 등 주요 부처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장려하기 위한 건조자금 일부를 지원하거나 글로벌 국가와 공동 기술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호황을 회복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탄소중립이라는 과제가 무겁습니다. 2050년까지 바다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려면 남은 약 26년이 결코 길지 않을텐데요. 선박의 '튜닝'도, 친환경 선박의 탄생도 서둘러야겠습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