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단체, 일주일 휴진 입장 철회
박 차관 "의료체계 개편에 동참해 달라"
복지부, 내일부터 전문의 병원 전환 논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경우 일주일 휴진을 하겠다고 했던 의대 교수들이 휴진방침을 철회하자 정부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간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를 철회했다. 다만 전공의가 면허 정지 등 불이익을 받을 경우 휴진에 나서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4 yooksa@newspim.com |
박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일부 의대 교수 단체는 기존에 예고했던 1주일간 휴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환자 곁을 지키고자 하는 교수님들의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국민의 불안감과 고통을 가중하는 갈등과 대립을 거둬야 한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형식과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의료체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개혁 과정에 동참에 달라"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했다.
복지부는 지난주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4개 전문위원별 1차 회의를 모두 마쳤다. 각 전문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2차 회의를 개최해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는 오는 28일 지난 3개월간의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수련생 신분인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과 평가 기준 마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는 오는 30일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료사고 처리 특례 적용의 전제 조건인 충분한 의료사고 감정 기회 제공을 위해 감정위원회 구성, 운영 등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했다. 의대 정원은 27년 만에 1509명 증원돼 2025학년도 40개 의과대학에서 총 4567명을 모집된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겠다"며 "갈등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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