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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에 마약이? 식약처 조사한 34곳 모두 검출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09:33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09:33

필로폰 사용 줄고 코카인 증가
세종서 처음으로 코카인 발견
국내 유통 마약 종류 다양해져
특정물질 분석으로 조사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불법 마약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전국 34곳 하수처리장에서 4년 연속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2023년도 조사 결과를 정리해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 필로폰, 34곳 하수처리장서 검출…"국내 유통 마약 종류 다양"

조사에 따르면 필로폰은 4년 연속 조사 대상 34곳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24.16mg이었으나 2023년 14.40mg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코카인의 경우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증가했다. 그동안 서울 지역에서 주로 검출된 코카인은 2023년 세종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국내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2020년 0.37mg, 2021년 0.58mg, 2022년 0.40mg, 2023년 1.43mg이다.

다만 국내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미국·호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미국의 코카인 사용추정량은 약1800mg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약 610mg이다.

지역별 사용 추정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카인은 서울 난지와 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필로폰은 경기 시화와 인천이 높았다. 암페타민은 청주, 광주에서 높게 나타났다. MDMA(엑스터시)는 경기 시화, 목포에서 높게 집계됐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05.29 sdk1991@newspim.com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마약류 폐해 인식 실태조사 결과나 마약류 사범 수의 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이미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향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장은 "국내 마약류 사용 행태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특정 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상자별 적절한 교육 내용과 방식을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식약처, 특정물질 분석으로 마약 조사 확대…24시간 상담센터 운영

식약처는 마약 예방과 중독 재활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실시한 특정물질과 다빈도 검출 물질 분석을 병행해 필요시 임시마약류나 마약류로 지정하고 신종마약류를 탐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를 확대한다.

중독재활센터인 '한걸음센터'도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 내 마약류 예방‧재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회복귀 지원망을 구축한다. 24시간 마약류 전화상담센터도 운영해 상담을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용기한걸음1342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3.26 mironj19@newspim.com

청소년‧군인 총 202만명을 대상으로 마약예방교육도 강화한다. 전문강사는 청소년 196만명, 군인 6만명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과 올바른 인식을 위한 강의를 실시한다. 가상현실 기술(AR)을 이용해 맞춤형 교육도 시도하고 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대한민국은 마약류 불법 사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 등과 협업해 해외 불법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고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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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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