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세계선수권 실격패 뒤늦게 알려져
대한유도회, 황희태 감독과 원종훈에 경위서 제출 요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유도회는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에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실격패한 책임을 물어 대표팀 황희태 감독과 원종훈(철원군청)에게 경위서를 받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도대표팀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세 번째 선수 원종훈이 매트에 올라간 뒤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실격패했다.
혼성단체전에 출전한 한국 유도대표팀. [사진=IJF] |
IJF 규정에 따르면, 매트에 올라간 선수가 경기를 거부하면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실격 처리된다.
출전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우면 해당 체급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1패만 안으면 되는데, 한국 대표팀은 이런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IJF조차 이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한국은 패자전으로 밀린 뒤 독일을 4-1로 눌러 조지아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독일이 한국의 규정 위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IJF가 실격패를 통보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