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공습 중단과 휴전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30일 전했다.
시 주석은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가 극히 심각한 상황인데 대해 중국은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즉각 전쟁을 멈추는 일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두 국가 방안이 사태 해결의 근본 대책이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식 회원국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집트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시시 대통령은 "중국 측의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과 함께 긴밀한 소통을 진행해 가자지구의 조속한 긴장 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중국과 이집트의 전면적 전략동반자관계 심화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집트와 함께 인프라, 산업, 전력, 농업, 의료, 정보통신,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중국기업이 이집트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대만, 홍콩, 티베트, 인권 등 중국의 핵심이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중국 기업의 이집트 진출을 적극 환영하며 정보통신, 인공지능, 신에너지, 식량안보, 금융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이집트 정상회담에는 왕이(王毅)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 정산제(鄭柵潔)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다.
또한 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은 이날 별도로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중국 구가주석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29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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