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랍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개최를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대해 "규모가 크고, 더욱 권위를 갖추고, 더욱 실효성이 있는 국제 평화회의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등 4명의 국가지도자가 참석했다. 또한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모리타니, 시리아, 수단, 예멘 등 아랍 각국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발전하는 비옥한 땅인 중동에서 전쟁의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이 무한하게 계속되어서는 안되고, 팔레스타인 '두 국가 방안'이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완전한 주권을 누리는 독립된 팔레스타인 건설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아랍 국가들과 함께 ▲더욱 활력적인 혁신성장동력 협력 ▲더욱 대규모의 투자 금융 ▲더욱 입체적인 에너지 협력 ▲더욱 균형잡힌 경제무역 ▲더욱 다각적인 인문교류 등 다섯가지를 추진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의료,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농업 혁신, 우주과학, 인터넷 등 분야에서 공동 R&D를 펼쳐나가고 유인 우주비행 및 민간 항공기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거론했다.
또한 시 주석은 "지난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제1차 중국-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중국이 2026년 제2차 중국-아랍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선포한다"고 발언했다.
시진핑 중국 구가주석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29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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