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 역시 송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을 받는 김호중 씨를 오는 31일 구속 송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mironj19@newspim.com |
김씨는 지난 9일 11시 40분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수사가 진척되며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범행 열흘만에 음주를 시인했다.
또한 김씨는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 역시도 받고 있다. 김씨의 매니저는 사고 후 김씨의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로 자수했다.
지난 28일 구속 후 첫 조사에서 김씨는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했다. 경찰은 김씨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면서 김씨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내역에는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생각엔터테인먼트 전모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고 이광득 대표가 자신이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시인하며 조직적인 범죄 은닉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매니저와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도 김씨와 같이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녹취 내용을 근거로 김씨에 대한 혐의를 범인도피방조에서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는 형법에 명시된 교사죄, 방조죄 조항에 의해 처벌받는데 방조죄보다 교사죄를 더 강하게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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