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외부 흡연, 꽁초 무단투기 줄여 관광지 이미지 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중구는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에 있던 낡은 흡연부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새로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새 흡연 부스의 크기는 가로 9.5m, 세로4.5m~6m로 기존의 부스에 비해 2.3배 넓다. 강화유리와 철재 프레임을 2.3m 높이로 높게 두르는 대신 뚜껑을 덮지 않은 개방형 흡연 부스다. 내부 흡연자가 보이지 않도록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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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새로 설치된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 외부 모습 [사진=서울 중구] |
흡연부스 외부 벽면은 트릭아트를 도입했다. 반고흐의 자화상 이미지는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는 금연구역 표지를 부착해 부스를 벗어나면 바로 금연구역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부스 외부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구는 6월 한 달 부스 주변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새 흡연부스 설치로 명동 거리가 한층 쾌적해지고 관광객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7월까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개방형 흡연 부스를 추가로 2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개방형 흡연 부스는 담배 연기가 외부로 흘러나올 수 있어 부스 위치 선정 시 주 통행로로부터 적정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좁은 장소에서 유용한 1인용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도 검토 중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