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서 대부분 '당원 중심 정당화' 주장
이재명 "당원 의견 존중하고 에너지 키워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원권 강화'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 일부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원외 지역위원장과 현역 국회의원을 합해 총 206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
이날 연석회의는 '국회의장 후보 선출·원내대표 경선에 당원 의사 반영'·'대선 1년전 당대표 사퇴 규정 개정' 등에 대해 일부 현역 의원들이 '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개최됐다.
당헌·당규개정TF 단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이 당헌·당규 개정시안에 대한 설명·질의응답을 가진 뒤 자율토론이 진행됐다. 총 7명의 참석자가 발언했으며 '당원 권한 강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현역 의원은 '민주당이 당원의 요구를 수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당원을 참여시켜야 대중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다른 위원장은 '민주당이 현재 권리당원의 효능감이 높은 상황에서 당원 중심으로 가지 않으면 당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헌·당규 개정 시점과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표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당헌·당규 개정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지만 상황이나 시기, 적절성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당대표·최고위원 사퇴 시기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은 밝혔다.
이 참석자는 국회의장과 후보자 및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의사를 20% 반영하는 부분에도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자신감과 효능감을 갖게 됐다"며 "이런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에너지를 키우는 흐름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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