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주요 업체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데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주 이들 3개 기업 조사를 위한 책임을 나누는 데 합의했으며, 이 과정이 수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FTC는 오픈AI와 MS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사진=블룸버그]2024.04.18 mj72284@newspim.com |
NYT는 이번 합의는 일자리, 정보 및 사람들의 삶을 뒤바꿀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미 법무부와 FTC의 감독이 강화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에도 규제 당국 간 비슷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글을 시작으로 메타플랫폼, 아마존닷컴, 애플 등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와 FT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 MS, 오픈AI도 이와 관련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오픈AI, MS는 AI 열풍의 가장 큰 승자로 떠올랐지만, 이들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수적인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80~90%에 이르며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 200% 넘게 올랐으며, 5일 회사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3조달러도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MS의 경우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인수 과정과 관련해서도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FTC는 MS와 인플렉션 AI의 거래에 대해 조사하면서 두 업체가 어떻게, 왜 파트너십을 타결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