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15일 국가기념일 지정
"민족혼 보여준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98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6·10만세운동은 인산일(장례일)인 1926년 6월10일 실행된 학생독립운동으로 1919년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0년 12월15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기념식은 '자유를 향한 외침, 승리의 만세'를 주제로 열린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이념을 초월해 대한의 독립과 자유를 향한 만세를 외치며 승리의 역사로 전진했던 선열들의 의지와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기념식장인 훈련원공원은 융희황제(순종)의 영결식 장소인 훈련원이 위치해 있던 곳이자 창덕궁 돈화문에서 시작한 장례 행렬을 따라 만세 시위가 일어난 8곳 중 하나다.
[자료=국가보훈부] |
독립유공자 유족과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식순은 여는 이야기, 국민의례, 기념공연1, 기념사, 기념공연2, 만세삼창, 6·10만세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여는 이야기는 6·10만세운동의 배경 및 경과를 배우 장희진씨가 이야기 방식으로 소개한 후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회장과 중앙고보의 후신인 중앙고등학교 학생대표, 6·10만세시위 장소였던 동대문의 문화해설사 시민대표가 현장에서 낭독한다.
기념공연1에서는 6·10만세시위 당시 배포한 격문과 기소 후 법정 진술을 재연한 영상을 통해 그날의 결의를 전달한다.
이어 당시 보성전문학교의 후배인 고려대학교 아카펠라 그룹 로그스가 암울했던 현실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기개로 만세를 부르며 나아갔던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가수 이적씨와 개그맨 유재석씨의 곡 '말하는 대로'를 노래한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공연2에서는 우리 역사 속 만세의 변화를 재연극과 영상으로 전달하고 연희전문학교의 후배인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응원 공연 '해야'를 선보인다.
끝으로 고려대 및 연세대 학생대표가 만세삼창을 선창하면 참석자 전원이 함께 외치고 6·10만세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10만세운동은 암흑 속에서도 굽히지 않았던 우리 겨레의 민족혼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라면서 "이번 기념식이 선열들의 고귀한 유산을 기억·계승해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