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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운임 3100선 돌파...HMM '조 단위' 영업익 정조준

기사입력 : 2024년06월10일 14:38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14:38

SCFI 3184.87 기록…2022년 8월 19일 이후 가장 높아
홍해발 물류대란에 항만 혼잡…혼잡 상황 심화될 듯
운임 상승 지속되면 HMM 영업이익 조 단위 복귀하나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글로벌 해운운임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올해 영업이익이 '조 단위'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당분간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는 데다 컨테이너 장비 부족 등으로 항만 혼잡 현상이 심화할 조짐이 있어서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기준 3184.87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4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급격히 올랐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7447달러로 전주 대비 241달러나 올랐으며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6209달러로 41달러 상승했다.

남미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7936달러로 한 주 만에 무려 528달러나 치솟았다. 유럽노선 역시 전주 대비 209달러 상승하며 1TEU당 3949달러로 집계됐다.

지속되는 운임 상승은 홍해발 물류대란 영향이 크다.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도 반격을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선박 통항이 막힌 상태다. 홍해는 세계 물류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길목은 아시아에서 유럽을 오가는 최단 경로로 꼽힌다. 따라서 글로벌 선사들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며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 중이다.

홍해 사태는 결국 아시아 항만 운영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홍해 사태와 미국과 유럽의 수요 증가가 겹쳐 싱가포르항만 혼잡이 극심하다. 단기간에 항만 혼잡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싱가포르 항만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 항만에서도 혼잡 현상이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문제는 항만 혼잡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해상운임 역시 고공행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시기 같은 비정상적인 운임 상승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전쟁, 파업, 관세 등 불확실성 증가로 창고 재고가 줄어듦에 따라 물량 증가는 지속되는 반면 컨테이너 장비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발 선복 역시 타이트한 상황으로 시장 운임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성수기 가파른 운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운임 상승이 지속된다면 HMM은 올해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기록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월 SCFI가 5100선을 넘어서면서 그해 HMM은 9조945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HMM의 조 단위 영업이익 복귀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1조8415억원, 매출 10조5299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M이 10조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때도 운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현재 3000선인 SCFI가 5000선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운임 상승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HMM의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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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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