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인텔이 이스라엘 키르얏 갓(Kiryat Gat)의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했다고 이스라엘 경제매체(Calcalis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매체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인텔은 로이터 통신에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대규모 사업은 사업추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만 밝혔다.
인텔 공급 업체들은 최근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장비 및 자재 납품 계약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한 이스라엘 내 인텔 고위 임원들이 인텔이 건설하는 미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고위 관리들은 인텔의 이스라엘 투자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단지 계약자와의 계약 변경과 관련있다고 말했다.
인텔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인텔의 핵심 글로벌 제조 및 R&D 거점으로 남아 있을 것"이며 "인텔의 전 세계 생산 증대 범위와 속도는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좌우된다. 사업 여건, 시장 상황, 책임있는 자금 관리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 12월 25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스라엘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32억 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에 키르얏 갓 공장 등 4개의 개발 및 생산 기지를 운영하며 고용 인원이 1만 2000명에 달한다. 키르얏 갓 공장은 10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 신설될 공장은 2028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키르얏 갓(Kiryat Gat)의 인텔 반도체 공장 [사진=Calca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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