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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시추비용 올해는 100억만 투입…내년 예산 확보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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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첫 시추비용 1000억 중 착수비 100억 소요
나머지 시추비용 900억, 정부·공사 절반씩 부담
석유공사 "연말까지 작업 진행도 만큼 확보한 것"
최남호 차관 "투자유치 추진…많은 기업들 관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연말 예정된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시추를 앞두고 전담 기관인 한국석유공사가 착수비용 100억원을 확보했다.

기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추에 돌입하는 데까지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이후 3개월여간 작업에 필요한 약 900억원의 자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에 필요분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두고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심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 올해 착수비용은 100억만 투입…나머지 시추비용은 내년 예산으로 집행 예정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오는 12월 말에 착수할 시추 작업에 대한 기초비용 격인 1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보급선 계약 등 시추 업체와의 용역 계약에 활용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시추 작업은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데, 이 중 작업의 10% 정도만 올해 안에 진행된다"며 "이에 1000억원의 예산 중 10%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소 35억달러~최대 140억달러의 석유·가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호주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는 동일한 해역에서 주작·홍게·방어 등 3개의 시추공을 뚫어 실패했지만, 미국 액트지오는 7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도출해냈다.

정부는 탐사 성공률이 20%로 추산됨에 따라 최소 5번의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공률을 감안하면 5번 시도 중 1번은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추 1번에는 약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 1공을 뚫는 데 필요한 1000억원은 정부 출자 50%와 석유공사 자체 자금 50%를 각각 보태 마련한다. 석유공사는 이미 확보한 착수비용 100억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충당했다. 자체 자금으로는 해외투자 수익금 등을 활용한다.

아직 9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해가 바뀌며 남은 몫은 내년으로 돌아간다. 석유공사는 연말까지 필요한 예산은 이미 확보해 둔 만큼 사업 단계별로 보면 자금 조달 상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말까지 달성할 공정률은 전체의 10%로 이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실제로 시추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이기 때문에 남은 예산에 대해서는 내년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계획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 야당 반대 입장에 난항…해외투자 유치 총력

남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삭감 권한을 쥔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반대 의견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핵심 자료들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심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이)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꼴 아닌가"라며 "정부는 자료 제출 없이는 예산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mironj19@newspim.com

정부는 기업 기밀과 자원 안보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에 대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격적으로 예산 심의의 장이 열리기 전에 이런 제약 요인을 딛고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자료 자체의 신뢰성은 충분하다"며 "여러 제약 요인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해외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정부는 통상 성공률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시추 1~2공까지는 석유공사 주도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후에는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해외투자 유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7개 유망구조의 위치·형태 등을 감안해 광구를 재설정하고, 광구별로 단계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방안이다. 재설정된 광구별로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 등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어떤 조건과 규모로 해외투자를 받느냐에 따라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스크 요인과 수익 요인 등을 철저히 분석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특정 이름을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해외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확언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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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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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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