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5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가 2년 연장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중국 인민은행과 350억위안(5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고 홍콩 매체 SCMP가 14일 전했다.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아르헨티나는 오는 7월까지 중국에 50억달러를 상환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로써 외환보유고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BCRA는 "통화 스와프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연장됐으며, 그 후 12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며 "2026년 7월에는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방중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나 관영매체들은 아무런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4월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만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이 방중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대선 과정에서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과는 교역하지 않겠다" "공산주의인 중국과는 조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반중 메시지를 냈었다. 다만 당선 후, 그리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반중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밀레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한다면, 중국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몬디노 장관의 방중에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수석보좌관 및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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